The.Bullet.Vanishes.2012.Bluray.kor

빨리해

뭘 그리 꾸물대!

서두르라고!

안 그랬어요

전 아니에요

제가 안 했어요

안 했다고요

"제50 군수 공장 기숙사"

"중화 명탐정"

아치!

모래가 다 내려가면
들어오라고 했잖나

- 어디 갔었어?
- 어떻게 내려왔어요?

비밀이야

직접 해 볼 텐가?

- 받아 적어
- 네

목을 매달면

줄에 닿은 목 부위가

붉은색으로 멍이 들며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

눈에서는 핏줄이 터진다

그리고 목뿔뼈가 부러졌어야

교살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리중민의 아내는
남편을 살해한 것이 아니다

- 사인은 자살이다
- 자살요?

판결이 또 잘못된 거지

그렇군요

괜찮으세요?

당연한 걸 묻네
괜찮을 리가 있나!

"교도소장"

소장님

위험한 짓 좀 그만하게

목을 매달았더군
다음엔 총이라도 쏠 작정인가?

그러고 싶지만
목숨이 하나뿐이라서

그건 안 되겠네요

소장님

- 그냥 앉아 있게
- 아닙니다

- 앉으라니까
- 됐습니다

이보게, 조금 있으면

고위직 경찰 간부가
자네를 보러 올 걸세

제발 비위 좀 잘 맞춰
부탁이야

소장님이 만나시지
왜 제게 부탁하십니까?

- 제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요
- 겸손하기는!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하잖나

자네가 잘리면

누가 날 돕겠어?

수감자들과 가깝게 지낸다고?

사연도 들어 주고

기록도 해 준다더군

취미로 하는 겁니다

그럼 지난 8년간
경찰청에 보낸 탄원서는

도로 돌려주겠네

국장님 눈에는
하찮아 보이겠지만

수감자들의 생사가 걸린
편지입니다

이보게

잘못된 선고를 뒤집기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게
낫지 않겠나?

자네 수사 실력을
당국에서 인정해서

톈청에 감찰관으로
보내려고 하네

권력층 비리를 적발해

상부에 보고하도록 하게

풀어

윗선에서 군수 산업을

더 키우기로 했답니다

큰돈을 만질 기회가 온 거예요

지난번에 합의한 투자금은

다들 가져왔겠죠?

제길!

서장님, 모자랍니다

괜찮아요, 싫으면 빼 드려야죠

네, 고맙습니다

서장님, 도와주세요

절 죽이려고 했습니다

멧돼지인 줄 알았어요

경찰의 임무는
시민을 보호하는 거잖아

실수는 용납할 수 없어

자네 총에 황 사장님이
맞았다면 어쩔 뻔했나?

- 죄송합니다
- 다음엔 운이 안 따라 줘서

황 사장님을 죽이기라도 하면

- 어쩌려고?
- 잘못했습니다

아닙니다, 그럴 일 없어요

요새 운이 좋았거든요

서장님처럼 대단한
사업 파트너를 만났으니

저 같은 행운아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제부턴 진 서장님이
하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투자금도 드릴게요

죽은 여자애 일로
시끄러워지면 곤란한데요

퇴임식 때 고위 인사가
많이 올 텐데

분위기가 좋아야죠

알겠습니다

확실히 해요

서장님, 작은 성의입니다

승진하도록 힘써 주시면

그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많아

윗선에서 이 사건을 수사하라고
사람을 보냈어

그자한테도 돈 좀 써야 할걸

물론입니다

- 궈주이는 어디 갔어?
- 홍등가에서 잠복 중입니다

자기야

뭐 해? 빨리 와

기다려, 등부터 걸고

못 기다리겠어

갈게, 왜 이리 보채?

- 손님, 좀 쉬었다 가요
- 들어오세요

그거 알아? 그날 말이야...

- 미쳤나 봐
- 앞 좀 보고 다녀!

깜짝이야!

잘 가요

차 막아

어서 비켜

뭐 해? 빨리 나가

어서, 비켜!

정신 나갔어?

빨리 비키라고!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용의자는 키가
180cm쯤 되고

체중이 100kg 정도야

나이는 25세에서
30세쯤 됐고

어떻게 아세요?

내가 83kg인데

나보다 발자국이 깊더라고

그걸 보고 키와 체중을
추정했지

보폭이 넓은 걸 보니
젊은 남자가 틀림없어

그런데 보폭이 불규칙해

뛰어내리다가 좀 다친 거 같아

오른쪽 신발 뒷굽이
왼쪽보다 더 닳은 걸 보니

분명히

오른발을 많이 쓰는 자야

세상에 완전 범죄가
존재할까요?

실화를 하나 들려드리죠

1924년 북부에서
완벽한 살인이 벌어졌어요

우중궈라는 상인이 있었는데

경찰은 방에서 나온
일기를 보고

우가 아내를 죽이는 계획을 짠
사실을 알게 됐죠

그자는 아내를 죽이려고
가능한 방법을 다 찾아봤어요

그중엔 황당한 방법도 있었고

끔찍한 방법도 있었어요

그러다 거의 완벽한 방법을
찾아냈죠

하지만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죽여도

증거가 남는다는 거였어요

시체에는 단서가 남기 마련이고

핏자국만 보고도

타살인지 자살인지
밝힐 수 있으니까요

범행 현장에는 반드시
단서가 남기 때문에

결국에는 누구 짓인지 드러나죠

고민 끝에 남편은
완벽한 트릭을 만들 게 아니라

죄를 대신 뒤집어쓸

희생양을 찾기로 하죠

하지만 아내가 일기를 발견했고

남편이 자기를 죽이기 전에

남편을 먼저 죽여 버려요

이웃들도 남편이 아내를
자주 폭행했다고 증언했죠

아내는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모든 혐의에서 벗어났습니다

그게 어떻게 완전 범죄예요?

그 일기를 쓴 사람이
우가 아니라 아내거든요

그 여자는 어떻게 됐나요?

경찰이 범행을 밝혀냈나요?

2년 전에
우 부인이 자수했습니다

앉으세요

좀 봐도 돼요?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열에 아홉이 살인자다

정말 그런가요?

맞네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2년 동안 면담을 거부하더니

왜 마음을 바꿨죠?

우리 게임 해요

서로 하나씩
묻고 대답하기로 하죠

좋습니다

왜 자수하셨죠?

당신은 비밀 없어요?

비밀을 감추고 사는 건
고통스러워요

비밀이 영혼을 갉아먹고
가슴을 후벼 파죠

그렇게 살기에는
남은 생이 너무 길더라고요

왜 결혼 안 했어요?

그게 질문이에요?

관심이 없어서요

다른 이유 없어요

너무하네요

가짜 일기장을 왜 안 없앴죠?

절 잡으러 와 주길 기다렸어요

간직하고 싶기도 했고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한 말 중에

제일 달콤한 말이 뭐였어요?

'잘 지내'

어떻게 남편이 당신을
때리게 만들었죠?

오늘 당신을 보기로 한 건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서예요

나머지는 다음에 하죠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전 인간이 선하다고 믿어요

수감자들 사연을 듣는 이유도

착한 사람이 왜

죄를 짓는지 알고 싶어서죠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 죄를 지은 착한 사람!
- 죄를 지은 착한 사람이죠

잘 지내요

"톈청 경찰서"

혹시...

- 맞네
- 주세요

- 고마워
- 가시죠

"감찰관"

서장님이 위에
자리가 없다고 하셔서

여기에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괜찮네, 자료실이
나한테 더 잘 맞으니까

보물섬이군

- 가 보겠습니다
- 그러게

쓰레기나 먹이면서
월급도 안 줘

"제조부"

어쩌겠어?

이거 먹고 괴롭히지 말아 줘
이렇게 기도할게, 옌

그게 무슨 헛소리야?

유령 총알이 우리를 다
죽일 거라고 저주했잖아

이렇게 말이야?

돌았어?

내가 뭐라든 무슨 상관이야!

꺼져 버려!

뭐라고?

뭐 하는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

멍청한 놈들
뭘 그렇게 쳐다봐?

총알 만든 거 봐라!

쓰레기가 만드니까

- 총알도 쓰레기네
- 쓰레기는 너야

- 어디서 감히 대들어!
- 죽었어

- 그만해
- 진정하라고

일어서, 그만해!

- 그만둬
- 저리 가

- 천치, 십장이면 다야?
- 이거 놔

그만해

- 샤오치, 나중에 보자
- 더러운 놈

- 됐어
- 밥이나 먹자고

어서 먹자

감히 날 건드려?

넌 죽었어

- 됐습니다
- 감사합니다

도련님

다 해결했습니다

궈주이!

- 진정하게
- 그만해요

왜 이러나?

증거가 없으니 어쩌겠어!

아니죠, 아버지가 돈이 많아

풀려난 거죠

그럼 쏴 죽여

어서 쏴!

죽이면 정의가 실현되나?

갑시다

다음에 만나면
체포할 필요 없어

그냥 뒤에서 쏴 버려, 빵!

감찰관으로 온 쑹둥루입니다

- 오늘 저녁이나 함께합시다
- 그러죠

서장님

공장에 문제가 생겼어
샤오우랑 가 봐

시체에 손댄 사람 있나요?

사장님께서
현장을 보존하라고 하셔서

쭉 지키고 있었습니다

총알이 이마로 들어가서

머리를 관통해 벽에 맞았어요

그런데 총알은 없네요

어디로 갔을까요?

유령 총알이에요

저주가 맞나 봐요

옌이 온 거예요

틀림없어요

총알이 벽을 맞고
튕겨 나간 거 아닐까요?

불가능해

벽을 뚫고 들어갔으니
여기 있어야 해

어디 간 거지?

어떻게 총알이

- 사라졌을까?
- 말이 되는 소릴 해

이건 명백한 살인이야

총알이 사라진 게 아니라

자네가 못 찾는 거지
멍청하긴!

맞습니다, 범인은
천치와 아는 사이였어요

근거리에서 쏜 걸 보니

범인은 천과 얘기하다가

방심한 틈을 노린 거예요

사람은 위험하다고 느끼면
주먹을 쥐죠

그런데 천은
손을 편 채로 죽었어요

동공도 확장되지 않은 걸 보면

전혀 예상 못 하고
불시에 당했어요

범인은 아마도

공장 사람일 겁니다

사장님이 죽였나요?

톈청 총잡이 중에
손이 제일 빠르다던데

만나서 영광일세

총 쏘는 걸 한번 보고 싶군

하지만 자네가
여기 온 이유를 잊지 말게

괜히 문제 일으키지 말고

살인범이나 잘 잡아

딩 사장님

이발하셨나요? 머리가 짧네요

그래요?

3팀장 궈주이입니다

신임 감찰관 쑹둥루예요

반갑네

친구 리자예요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내 머리카락입니다

이건 천의 몸에서 나온 거고요

끝이 예리한 걸 보면
최근에 이발한 거죠

그러니 천의 머리가 아니에요

살인범 머리카락일
가능성이 있죠

목탄 성분이 많이 묻었어
공장 사람이 범인일까?

- 딩 사장일까요?
- 왕하이도 이발을 했더군요

- 죄송합니다
- 어떻게 됐어?

아무도 말을 안 해요

아무것도 몰라요

저주라고 하셨잖아요

아뇨

- 그런 적 없어요
- 근데 새로운 정보가 있어요

천이 죽기 전에
샤오치라는 직원과 싸웠대요

다들 천이 죽었으면 했어요

샤오치는 죽이지 않았어요

여기서 우리랑
일하고 있었거든요

- 맞아요, 제가 봤어요
- 증언할게요

- 저도요
- 저도 할게요

이건 뭐죠?

불발탄이라 못 써요

탄피에 화약을
다시 채우면 쓸 수 있어

조앤이 놀라잖아요

그냥 장난친 거예요

조앤이라고요?

친구가 외국에서 데려왔는데

상처가 있어서
치료해 주고 있어요

불발탄은 어디로 보낸대?

왕하이한테요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들어왔네요

범인은 잡았나?

유령 총알을 만든 사람이

- 범인이야
- 자네일 수도 있겠군

나보다 똑똑하니까

물론 누가 더 빠른지는

겨뤄 봐야겠지만

왕하이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죠?

한 성질 하는 친구예요

저하고는 군대 동기인데

제대 후에 청부업자로 일했어요

돈만 주면 누구든 죽일 놈이죠

뭐 좀 찾았어요?

그게

방이 왠지 좀
수상하긴 했는데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거 어떡하죠?

윗분들이 더러운 돈으로

선심 쓰신 거지

찍히기 싫으면 그냥 가져

아니면 기부하든가

조금만 도로 줘요

- 감찰관님 식사 대접하게요
- 그러고 싶으면

이 문제부터 풀어 봐

이 젓가락을 꺼내 보게

하지만 병에 손을 대거나
깨면 안 돼

- 톈청은 처음이세요?
- 네

- 여기가 맘에 들어요?
- 그럼요

- 보물에 둘러싸여 있거든요
- 자기야!

오른쪽으로 가요!

잘 지냈어요, 팡?

저번에 구해 줘서 고마워요

- 유령 총알 얘기 알아요?
- 아뇨

그렇군요, 받아요

이름 적어서 주세요

용한 점쟁이예요

11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겨요

끔찍한 일요

사주에 검은 별이 뜬 걸 보니

재물을 잃거나
누가 죽을지도 몰라요

- 아버지는 벌써 돌아가셨어요
- 그렇군요

그래도 조심해야 해요

검은 별이 아직 있으니까요

- 무슨 띠예요?
- 말띠요

말띠는 불이고
검은 별은 물이니 상극이에요

더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예요

하지만 걱정 말아요

내가 검은 별을 막아 줄게요

이 부적이 당신을
지켜 줄 거예요

고맙습니다

만약 내가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웃고 있었다면

당신이 뭐라고 했을까요?

사주에 상서로운 별이 떠서

행운이 찾아올 거라고 점쳤겠죠

그래도 결국

같은 부적을 줬을 거예요

대단하네요

순발력이 뛰어나서
형사 해도 되겠어요

혹시 유령 총알에 대해

아는 거 있어요?

저기에서 저주가 시작됐어요

이런 말이 피로 쓰여 있었대요

'유령 총알이
모두를 죽일 거다'

딩 사장은
그 글을 발견하자마자

사람을 시켜 지워 버렸죠

그 글이 무슨 뜻입니까?

공장에서 총알 한 뭉치가
없어진 적이 있어요

딩 사장은 옌이란 직원을
도둑으로 지목했죠

전 아니에요

계속 잡아떼겠다 이거지? 좋아

하늘의 뜻에 따르지

만약 내 말이 틀렸다면

이 총알이

내 머리를 뚫을 거다

네가 총알을 정말 안 훔쳤다면

하늘이

널 구해 주겠지

전 아니에요

제가 안 했어요

안 했다고요

옌

봤지?

이년이 총알을 훔쳤다

도둑을 숨겨 줬으니

너희 모두

앞으로 3개월간

월급 못 받을 줄 알아

파업한다고 또 나서기만 해!

그건 정의가 아니라

폭력이에요

'하늘의 뜻'에 따르는 게

군수 공장 규칙이랍니다

누구한테 들었어요?

저주를 피하려고
직원들이 왔었어요

그 사람들한테 들었군요

2주 전에 이 공장에서 일하던
옌이란 직원이

총알을 훔쳤다고 의심받았죠

결국 하늘이 옌을 벌했고요

전 직원은 그날 있던 자리에

가서 서세요

그날 상황을 재현합시다

- 그걸 어떻게 기억해?
- 들었죠?

움직여 주세요

시작합시다!

형사님이 사장님이고
제가 옌입니다

그날 위치로 가서 서요
서둘러 주세요

됐어요, 이제 시작합시다

천치는 어디 있었죠?

- 사장님 옆에요
- 네, 저쪽요

거기예요

제가 천치입니다

- 옌은 어디 있었나요?
- 뒤쪽에서 무릎 꿇고 있었죠

- 여기요?
- 맞아요

아니에요

사장님이 천한테 총을 건네줬고

천이 옌한테 줬어요

날 속였군요

살인범을 찾으러 왔다고 해서

전 직원을 불러 준 건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천 사건은
옌의 죽음과 관련 있어요

만일 옌이 억울하게 죽은 거면
그 범인도 죗값을 치러야죠

그 말은

내가 범인이라는 겁니까?

그렇다면

나랑 내기해서 확인해 볼까요?

하늘의 심판 말입니까?

- 그래요
- 그럼 당장 하죠

천지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오늘은 길일이 아니군요

내일 합시다

내일은 저한테 별로네요

7일 후가 어떻습니까?

만약 약속을 안 지키면

내 똥을 먹어야 할 거요

해산!

사장이 물러설지

- 어떻게 예상했습니까?
- 몰랐네

충동적으로 내뱉은 거야

몹쓸 버릇이지

왜 7일 후입니까?

그 전에 사건을 해결해야지

못 하면 별수 없이
심판을 받아야겠지만

그러다 딩 사장 똥 먹겠네요

죽었어요

화약 냄새가 안 나는 걸 보니
자살은 아닙니다

샤오우, 문 닫게

이리 줘

비밀 통로는 없군요

총소리가 난 후
우리는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창문도 없고
환풍구로는 나갈 수 없어요

밀실 살인일까요?

천의 시체와는
큰 차이점이 있네요

뭐가 다르죠?

총알이 몸을 관통하지 않았어요

공통점은요?

뼈는 부서졌는데
총알이 없다는 거죠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총알은 사라졌고

밀실에서 사람이 죽었어요

옌이 복수했나 보네요

묶인 흔적이 있어요

처형당했군요

꼭 그런 건 아니지

네?

대체 뭐라는 거예요?

누가 오고 있어, 숨게

문 뒤에 숨어
나도 데려가야지

줘, 명복을 비네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제 편안하게 쉬게나

안녕하세요

여기는 기술부입니다

직접 설계하지는 않고

외국 무기를 가져다
조금씩 개조하죠

저주를 믿으십니까?

전 잘못한 게 없으니

두렵지 않습니다

신기하네요

이놈의 총소리 때문에
미치고 팔짝 뛰겠네

위층 분이 힘든가 봐요

- 아래층이에요
- 진짜요?

위층에서 나는 소리 같던데요

메아리 때문이야

이건 다 뭐예요?

어릴 때 초원에서 자랐는데

매일마다 사냥했어

겨울에는 얼음으로
총알을 만들어

석궁으로 쏘면서 놀았지

얼음 총알이

사냥감의 몸에 들어가면

녹아 버리던 게 생각났죠

근데 안 돼요

화약이 점화되면
얼음 총알이 녹아 버려서요

석궁으로 쏘면요?

제가요?

피해자 총상과 일치하지 않아요

총상은 달라도
타이밍은 설명이 돼요

살인범은 줘를 묶어 놓고
우리가 오길 기다렸어요

우리가 복도로 들어서자
줘를 석궁으로 쏴 죽인 겁니다

그리고 현장을 떠났죠

석궁으로 죽이면
소리가 안 나니까요

그럼 우리가 들은
총소리는 뭐죠?

그건 아직 몰라

석궁으로 총알을 쐈다면

줘의 시신에 남아 있을 거야

근데 마음에 걸리는 게
더 있네

이 살인 사건을 해결할
중요한 열쇠지

뭔데요?

우리 셋일세

한 번 더 살펴봐 주세요

시신에 이물질이 없는지요

어떤 이물질 말씀이세요?

연하한테는 관심 없어요

그런 거 아니에요

재미있네요

질투해요?

봐요

리자 선생 행동을 보면

속마음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여자들은 거짓말쟁이죠

여자에 대해
얼마나 아신다고요?

모를 것 같아요?

저 아가씨 좀 봐요

나한테 끼 부리는 거!

오지랖은 넓으신데
도무지 속을 모르겠어요

엉뚱한 소리만 하시니까요

형사님도 마찬가지예요

고집쟁이에다
냉정하기 짝이 없죠

그러니 여자도 한 명뿐이었겠죠

- 아예 없으면서 누굴 욕해요
- 누가 없대요?

잠깐이지만 있었어요

무서워서 도망갔나 봐요?

그랬는지도 모르죠

왜 늘 말을 하다 말아요?

줘가 석궁으로 살해됐고

총알이
특별한 재질일 거라고 하더니

그 말은 안 해 줬잖아요

우리가 이 사건에 어떻게
연관됐는지 말이에요

때가 되면

- 말할 겁니다
- 또 그러신다

조금만 기다려요

아무것도 없어요

"딩 사장과의 내기까지
남은 날짜"

감찰관님

마침 잘 왔네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딩 사장과 약속을 했잖나

그때까지 하늘의 뜻 비밀을
못 풀 수도 있으니까

이게 필요할 거 같네

뭔데요?

방탄조끼일세

최신 발명품이지

테스트는 했나요?

지금 해 보려고

뒤로 가 보게

만약 실패하면요?

원래 내가 하려고 했는데

지금 죽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딱 한 발만 쏠게
- 잠시만요

머리에 쏠 건데
조끼가 무슨 소용이 있어요?

- 머리를 쏴야겠군
- 편지 왔어요

편지?

둥루, 일은 어때요?

당신이 떠났어도

제 생활은 그대로예요

평화로운 나날이죠

당신이 물었잖아요

남편이 때리도록
어떻게 유도했는지요

지금 말씀드리죠

전 1년 전부터
살인을 계획했어요

잠자리를 거부해

남편을 자극했고

거짓 단서를 흘려

외도한다고 믿게 했죠

결국 남편은 폭발했고
저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당신도 알고 있었을 거예요

다 알면서도

부정하고 싶었겠죠

제가 맞는 소리를 듣고
다들 동정할 것도 예상했어요

이웃을 증인으로
이용할 생각이었죠

시간이 흐를수록

남편의 학대가 심해졌어요

하지만 괴롭지 않았어요

내면에 희열이 차올라

육체적인 고통을
잊게 해 줬거든요

너도 들었어?

무슨 소리지?

일어나

"유령 총알이
모두를 죽일 거다"

옌이 돌아왔어

죄를 지어 벌받은 건데
왜 우리한테 복수하지?

도둑이 아니었나 봐

보지 말고 어서 가요

- 뭐 하는 거야? 들어가
- 옌이 죽일 거예요

- 내보내 주세요
- 닥쳐, 잘 들어

아무도 여기서 못 나가

온다

가시죠

- 범인은 잡았나요?
- 단서가 나왔습니까?

누가 죽였나요?

원한을 품은 유령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던데요

- 시민을 위한 대책은요?
- 말씀해 주세요

제가 여기 온 목적은

차기 경찰서장 선거를
감독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리죠

정부는 연쇄 살인범을 잡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내보내 줘요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못 나가!

여기 있다간 다 죽는다고요

- 그래요, 죽기 싫어요
- 사장님을 불러 줘요

사장님이야, 저기 계셔

- 내보내 주세요
- 물러서!

살인범이 잡힐 때까지

파업하겠습니다

파업이에요, 파업요!

다 체포해

파업! 파업!

여러분!

- 파업!
-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여기서 일이 더 커지면

감싸 주기 힘들어요

우리는 한배를 탔어요

혼자서 내뺄 생각 말아요

내가 뭘 할지는

내가 결정합니다

당신은 개야

돈 줄 때
좋다고 받아 처먹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세상 하직하고
공장 문 닫고 싶어?

죽이겠다고? 맘대로 해 보셔

서장 나리

서열 정리 좀
제대로 해 볼까?

이 장부가 국장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당신한테 입금한 내역이
다 적혀 있는데 말이야

"유령 총알이 도시 전체를
공포에 빠뜨리다"

이쪽입니다

어젯밤에 공장 직원이 와서

살인 사건에 대한
정보를 줬어요

샤오타오라는 직원이 있는데

옌이 결백하다고 주장했대요

하늘의 뜻으로 죽은 게
아니라고요

내가 봤어, 신고할 거야

소용없어, 잠자코 있어

그 문제로 줘와 싸우고 나서

고민 끝에 경찰서로
가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사라졌대요

최근에 불이 나서

샤오타오 가족이 다 숨졌어요

화재 원인이 뭐죠?

가족 세 명이 다 숨져서
알 길이 없어요

불이 여기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제일 많이 그을었으니까요

나아지고 있네만

- 제일 뜨거운 곳은...
- 가장 흰 부분이죠

나무는 숯으로 변해

결국엔 흰 재만 남아요

그리고 재는

눈처럼 쌓이죠

흰 잿더미가 두 군데에 있어요

발화 지점이 두 군데라면
방화군요

시체는 어디 있지?

이쪽입니다

샤오타오는 여기 있고
이쪽이 여동생이에요

여긴 어머니고요

불이 나면 사람은
살려고 발버둥 치죠

그 과정에서 코와 입으로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요

근데 봐요, 입이 깨끗하죠

미리 살해한 다음
그 사실을 숨기려고

불을 낸 거예요

샤오우, 다른 시체도 파내 봐

천으로 감싸지도 않았군요

서둘러 매장했다는 증거죠

시체를 싼 모양을 봐요

생각나는 거 없어요?

왕하이가 죽였겠군요

샤오타오와 옌의 복수를
하려고요

천치는 딩 사장한테서
총을 받아 건네줬으니

옌의 죽음에 책임이 있어요

그런데 줘가 천과 한패라면

어떤 역할을 한 걸까요?

천 곁에 있던 총에는
총알이 한 발 들어 있었어요

줘의 경우엔 두 발이었고요

왜 총알을 남겼을까요?

하늘의 뜻에 대해
메시지를 전한 거죠

그렇다면 희생자가
더 생기겠군요

큰일 났어요

종달새가 위험해요

- 무슨 일 있나 봐
- 가 봅시다

- 왜 그래요?
- 닥치고 꺼져!

입이 너무 가볍더군

어서 가!

왜 종달새를 때려요?

무슨 일이에요?

이러면 입을 다물겠지

영원히 말이야

얼마나 착한데

꼴좋다!

형님! 얼른 잡아

가만 안 둬!

무슨 일이야?
왜 괴롭히는 거지?

저쪽이다

손님, 타시겠어요?

뭐 훔치려고 왔지?

- 아뇨, 사정이 있어서요
- 어디로 들어왔어?

- 돈 안 내고 도망가려고?
- 오해예요

멈춰, 도망 못 가게 잡아

상관 말고 꺼져!

안 들려?

가라고!

죽여 버린다

안 가면 죽여 버린다고

가!

꺼지라니까

꺼져!

죽기 싫으면...

왜 그렇게 봐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너무 행복해서요

당신이 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설레요

정말이에요

당신과 함께

살고 싶어요

단 하루라도요

나랑 있으면 안 돼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을 거예요

어떤 상황이라도요

괜찮으세요?

총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지?

총알을 장전하면 되죠

반대로 안 죽이고 싶으면?

총알을 다 빼면 되잖아요

하늘의 뜻 미스터리를
자네가 방금 풀었네

안 돼요!

내가 장전한 첫 번째 총알은
불발탄이었습니다

그래서 안 죽었죠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한 거예요?

한 번에 여섯 발을
다 채웠잖아요?

그날 샤오타오와 줘는
사장이 총알 바꾸는 걸 봤어요

종달새가 봤듯이 천치도
6발이 꽉 찬 걸 봤고요

난 천과 줘를 살해한 이유가

옌을 죽일 때 관여해서라고
줄곧 생각했어요

그저 목격자일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죠

살인범이 총 안에
총알을 남겨 둔 목적은

옌이 받은 총에

총알이 꽉 차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서였어요

옌은 살 도리가 없었던 거죠

하늘의 뜻 때문이 아니라

살해된 겁니다

양이 위험해요

각자 알아서 사는 거잖아

네 인생은 네 책임이지

아무 상관없는 나한테
왜 이래?

난 남 일에 신경 안 써
내 탓도 아니잖아

난 잘못 없다고!

빨리요

서둘러

누가 시켰지?

- 누구냐고?
- 비켜

다 네가 한 짓이지?

죽었습니다

다들 봤지? 유령 총알 때문에
죽은 게 아니었다

살인범이 죽었으니

이제 파업을 끝낼 때다

다들 업무를 재개해, 알겠나?

안 돼요!

옌을 억울하게 죽인 범인을
아직 못 잡았으니까요!

딩 사장, 두고 봐요

당신 죄를 낱낱이
밝히고 말 겁니다

- 너 뭐라고 했어?
- 그만해

책임자는 나다

사건 종결해!

해산!

해산해!

망할 자식!

왜 샤오타오를 죽였나?

안 죽였어

그럼 네 반지가 왜

화재 현장에서 나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잃어버렸거나

누군가가 훔쳐서

- 그 집에 갖다 놨나 보지
- 샤오우

- 똑바로 말해
- 정말이야, 안 그랬어

경찰이니까 알잖아
살인을 하려면 동기가 있어야지

그 셋과
아무 관련도 없는 내가

뭐 하러 죽였겠어?

셋이라고 안 했는데

줄 풀어

난 안 했어

궈주이, 망할 자식!

형사님

풀어

- 그러다 죽어요
- 풀어

재판도 없이 죽이면 안 돼요

상관없어, 어서 풀라고!

말할게, 말한다고!

서장님이 시켜서 한 일이야

그날 샤오타오가 경찰서에 와서

하늘의 뜻이
사기였다고 불었어

사장님 총에는
불발탄이 들어 있었어요

- 제가 증언할게요
- 왜 죽인 거지?

사장님이 월급을 체불하셔서

직원들이 파업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옌을 죽여서
겁주려고 한 거죠

서장님은 그 일을
덮고 싶어 했어

그래서 나한테
샤오타오를 죽이고

사고로 위장하라고 시킨 거야

난 어쩔 수 없었어, 정말이야

우리가 해냈어요

여기 있게

다 말했으니

살려 줘!

올려 줘

궈주이!

꼼짝 마!

이런, 죽은 거예요?

괜찮나?

좀 추워요

감찰관님

방금 생각났어요

젓가락을 병에서

꺼내는 방법요

병에 물을 가득 채워서

젓가락이 떠오르게 하면 돼요

맞죠?

그래

무슨 일인가?

왜 이렇게 많이 죽었어?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형제를 죽게 하다니!

너였어

네가 다 꾸민 짓이야

나중에 갚아 주지

가자

착모!

경례!

수사를 계속하면

관직에서 쫓겨날 겁니다

목숨을 잃을지도 몰라요

감찰관님 고향도 아닌데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요?

형사님은요?

여기 악당들을
다 열받게 했으니

조만간 놈들 손에 죽을 겁니다

난 다르죠

여기가 고향이니까요

수사를 계속해야 해요

세상을 못 바꾸더라도

소신대로 살아야죠

나도 무섭지 않아요

묏자리도 벌써 봐 뒀거든요

조용한 곳이죠

형사님도 구해 줘요?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럼 높은 데로 부탁해요

높이 있어야

전망이 좋죠

이 시체는
두 가지 면에서 달라요

첫 번째는 총알이
몸 안에 있다는 점이고요

전엔 총알이 없었지

두 번째는?

뼈가 덜 부서졌어

천과 줘의 시체 좀
다시 봅시다

뼈를 갈아 만든 거예요

뼛조각이랑 섞여서
미처 못 봤네요

유령 총알은
뼈로 만든 총알이었어요

왕하이 방을 수색할 때
왠지 꺼림칙했는데

이제 이유를 알았어요

탄피와 화약은 있는데
총알이 없어서였어요

뼈로 총알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살인범은 왕하이였어요

딩 사장에게 유령 총알로
겁을 줬으니

지금쯤 사장이 덫을 놓고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네가 범인이었군

뭐가 그리 웃긴가?

톈청에서 제일 빠른 총잡이는
궈주이가 아니라

바로 나거든

서장님, 딩 사장이 죽었습니다

살인범은 사라졌고요

나도 궁금하군요

누가 더 빠를지가요

이놈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유인하려고 별수를 다 썼는데
안 잡히더니

결국 이렇게 죽는군요

- 자네가 경찰 체면을 살렸군
- 연극은 그만하세요

샤오타오 일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하셨고

본인이 돈 받은 걸 덮으려고
딩이 옌을 죽일 때 방관했죠

증거 있나?

이게 바로 증거입니다

- 자네가 샤오우를 죽였어
- 오해하신 겁니다

그건 뭔가?

제 노트입니다

진 서장은
뇌물 장부인 줄 알았지만요

잘 들어

나는 돈을 챙겨서 도망칠 거고

그럼 몇 달 안에
다른 곳에서 재기할 수 있어

자네는 잠자코 지켜보기나 하게

궈주이
큰 그림 보는 법을 배워야지

나가요, 어서요

물러서요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수술 중"

잘 끝났어요

나는 이 자리에서

궈주이 팀장을

톈청 경찰서장으로
임명하는 바이다

당신이 답장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아주 재미난 사건까지
적어 줬더군요

당신은 물었죠

'우리가 복도를 통과해
밀실로 올 걸'

'왕하이가 어떻게
예상했을까?'라고요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겠죠?

대답은 뻔하니까요

당신은 가까운 사람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부정하고 싶었던 거예요

근데 마음에 걸리는 게
더 있네

이 살인 사건을 해결할
중요한 열쇠지

뭔데요?

우리 셋일세

진실을 마주하기 고통스러워서요

내 말이 맞죠?

서장님

편지입니다

밀실 살인 미스터리를 풀었어요

거기서 3시에 봅시다

뭘 그렇게 웃어요?

- 혹시 연애편지 아니에요?
- 감찰관님은 여전하군요

이따 밤에 봐요

당신이 주인공이니까
연회에 늦으면 안 돼요

절대 안 늦을게요

당신은 총소리를 듣고
바로 여기로 달려왔어요

본인이 꾸민 일이니까요

메아리 원리를 이용해
밀실 살인을 설계한 다음

계획적으로 우리를 유인한 거죠

왜 증거를 남겼나요?

날 체포하러 온 겁니까?

아니면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겁니까?

이젠 나를 잘 알 텐데요

게임 하죠

한 방 쏠 때마다
질문 하나씩요!

만약에 죽으면

시신은 고향에 보내 줄게요
걱정 말아요

내가 먼저 하죠

주모자가 나라는 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왕하이가 범인이고

복수가 목적이었다면
미스터리를 꾸미지 않았겠죠

범인의 목적은 공포를 조장해서

진 서장을 끌어내리는 거였어요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자가
언제나 범인이죠

왕하이도 당신인 줄 알았나요?

돈만 아는 인간인걸요

지시 사항과 돈을
빨간 봉투에 넣어서

종달새에게 부탁했어요

내가 당신한테 물어봐서
의심한 건가요?

우리가 이 사건에 어떻게
연관됐는지 말이에요

때가 되면

- 말할 겁니다
- 또 그러신다

난 사실 당신을

의심하기 싫었어요

종달새한테 친절하길래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종달새는 얼마나
개입한 거예요?

심부름만 해 주고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요

알았습니다

모르는 편이 낫죠

두 번 더 남았어요

날 죽일 생각이 있었습니까?

네

하지만 마음을 바꿨죠

당신은 죄가 없으니까요

내가 저지른 죄는
딱 한 가지예요

하지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였죠

더 많은 생명을 구하려고요

그런데 당신은요?

늘 희생자가 생기고 나서야

사건에 뛰어들잖아요

그러고도 나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무슨 정의를 지킨다는 겁니까?

오늘만 보내 달라고 부탁하면

들어줄 건가요?

내가 톈청에서 제일 빠른
총잡이인 거 알잖아요?

알죠

약속해요

내 심장이 뛰는 한

당신을 지켜 줄게요

"완전 범죄는 없다
착한 사람이 죄를 지을 뿐"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전 인간이 선하다고 믿어요

수감자들 사연을 듣는 이유도

착한 사람이 왜
죄를 짓는지 알고 싶어서죠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 죄를 지은 착한 사람!
- 죄를 지은 착한 사람이죠